일본 나라현 다카이치 군 아스카촌에 위치한 “다카마쓰” 고분은 694년 ~ 710년에 만들어졌다. 이 원형 고분은 하단 지름이 23m, 상단 지름이 18m, 높이 5m로 이루어져 있으며, 1972년에 짙은 채색의 벽화가 발견되어 주목을 받았다.
고분의 발굴조사
“다카마쓰” 고분의 발굴조사는 1972년 3월 1일부터 시작된 “다카마쓰” 고분은 이 마을 주민이 생강을 저장하려 굴을 파내다가, 우연히 오래된 다듬어진 돌을 발견을 계기로 시작이 되었다.
아스카 마을 주민들은 아스카 마을 역사를 편찬하기 위해 유적들을 조사하기로 결정하고, “다카마쓰” 고분의 발굴도 그 일환으로 진행된다.
발굴은 나라현립 가시하라 고고학연구소가 담당하였으며, 스에나가 마사오 소장의 지휘 하에 다른 연구자들과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 현장에서 발굴 작업을 수행하기 시작한다. 발굴 이후 석실이 발견되고, 같은 해 3월 21일경, 선명하게 채색된 벽화가 발견되었다.
“다카마쓰” 고분은 1973년 4월 23일, 특별사적(特別史跡)으로, 짙은 채색 벽화는 이듬해 1974년 4월 17일에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다. “다카마쓰” 고분은 일본 [가마쿠라] 시대 (1185년 ~ 1333년) 즈음에 석실의 남쪽 벽을 통한 도굴 구멍이 나 있었지만, 짙은 채색으로 색칠된 벽화는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었고, 일부 도굴을 당하지 않은 부장품(副葬品)이 발견된다.
일본 문화청은 짙은 채색의 벽화 출현은 일본 고고학사상 중대한 발견으로, 특별 보존 대책 연구조사를 즉시 시작한다. “다카마쓰” 고분 ‘응급보존대책조사회’와 ‘다카마쓰 고분 총합학술조사회’가 설치되어 학술조사도 이루어진다.
석실과 벽화의 특징
작은 공간의 석실은 응회암을 잘라 만들어졌으며, 벽화는 석실의 동벽, 서벽, 북벽, 천정의 4면에 그려져 있고, 잘 다듬어진 돌 위에는 수 mm 두께의 회반죽을 바른 위에 그려져 있다. 벽화의 소재는 인물상, 해와 달, 사신과 별자리가 담겨있다. 동벽에는 남자 군상, 청룡, 해, 여자 군상이 그려졌고, 서벽에는 이와 대비되는 남자 군상, 백호, 달, 여자 군상이 그려졌다.
남자·여자의 군상은 모두 4인으로 구성되어, 모두 16명의 인물이 그려져 있고, 그 중 서벽의 여자 군상이 발견 당시 색채가 선명하여 '아스카 미인(飛鳥美人)'이라는 명칭으로 역사 교과서에 실리기도 하였다.
인물 군상이 지닌 것들은 ‘죠우간 의식(貞観儀式)’에서 보이는 신년 하례의 의식에 참석한 시중드는 사람과 동일하고, 이러한 신년 하례의 의식에는 해와 달, 사신의 기(幡)도 세워진다. 안쪽의 북벽에는 현무, 천정에는 별자리가 그려졌다. 남벽에는 주작이 그려져 있었을 가능성을 두지만, 가마쿠라 시대의 도굴에 의해 소실된 것으로 여겨진다.
천정의 그림은 원형의 금박으로 된 별이, 별과 별은 붉은 선으로 이어놓은 별자리가 표시되어있다. 중앙에는 북극오성과 사보성, 그 주위로 하늘의 적도를 따라 남북에 있는 별들인 “이십팔수(二十八宿)”가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벽화는 신년 하례의 의식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일치하여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간주되고 있다.
'정보 > 지구와 식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빌리(Jabily)-Operculicarya decaryi (0) | 2023.06.22 |
---|---|
미지의 황금의 땅 ‘엘 도라도(El Dorado)’ (0) | 2023.05.17 |
사라진 대륙 ‘아틀란티스’ (0) | 2023.05.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