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권에서는 사람의 “오장육부-심장, 간, 신장, 위, 폐”와 “오행-불(火), 나무(木), 물(水), 흙(土), 쇠(金)”과 “다섯 가지의 색깔-붉은색, 녹색, 검은색, 황색, 백색”으로 구분 짓고, 이는 음식의 색깔과도 연관되어 있다고 여기고 있다. 그럼 오장육부와 오행, 음식 색깔과의 연관에 대해서 알아보자.
심장=붉은색
붉은색은 화(火:불 화)에 속하며, 인체의 심장, 소장, 혀 등과 연결돼 있는 기운이다.
토마토의 적색을 띄고있는 ‘라이코펜(lycopene)’은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 성분이 있어 심장을 건강하게 한다.
지방과 DNA의 산화위험을 막고 강한 항산화작용을 하며 암세포 형성을 억제하는 화학적 예방 작용제로서 활동하는 ‘캠퍼롤(Kaempferol)’은 사과에 많이 있으며, 우리 몸에 있는 활성산소(유해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抗) 산화물질 중 하나인 ‘폴리페놀(polyphenol)’ 성분은 포도에 있다.
붉은 고추의 ‘캅사이신(capsaicin)’은 항암에 효과가 있다. 그 밖에 건강에 좋은 적색 식품으로는 딸기, 감, 자몽, 대추, 구기자, 오미자 등이 있다.
간=녹색
녹색은 목(木:나무 목)에 해당되며, 간(肝:간 간), 담(膽:쓸개 담), 근육에 연결된다.
샐러드나 녹즙 등 녹색 식품은 간의 기능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푸른 잎의 엽록소인 ‘클로로필(Chlorophyll)’은 조혈작용을 도와 빈혈 예방에도 좋다.
올리브유의 녹색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시금치는 각종 비타민과 영양소가 서로 상승 효과를 내는 대표적인 녹색 식품이다. 그 밖에 쑥갓, 케일, 시래기 등이 있다.
신장=검은색
검은색은 수(水:물 수)에 속하며, 신장, 방광, 귀, 뼈 등과 연결된다.
예로부터 검은콩과 검은깨(흑임자)는 조혈, 발육, 생식 등을 관장하는 신장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어 회복기 환자에게 먹였다고 한다.
식물의 꽃·열매·잎 등에 나타나는 수용성 검은 색소인 ‘안토시안(anthocyan)’은 검은콩, 흑미, 깨 등에 풍부하며, 노화의 원인이 활성 산소를 중화시키는 항산화 효과가 있다. 그 밖에 목이버섯, 김, 오골계, 흑염소 등이 있으며, 서양에서는 블루베리가 대표적이다.
위=노란색
황색은 토(土:흙 토)에 속하며, 비(脾:지라 비), 위(胃:밥통 위), 입과 연결된다.
황색 음식의 대표인 단호박은 죽이나 찜으로 먹으면 위장 기능을 높이고 소화력 증진에 효과가 좋다. 황적색 색소에 많은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성분은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혈당강하, 노화방지 효과도 있다. 감귤, 오렌지, 망고 등은 ‘비타민C’의 저장창고이다. 당근, 파인애플, 감 등이 있으며, 항암 효과에는 카레가 좋다.
폐=하얀색
백색은 금(金:쇠 금)에 해당되며, 폐 대장, 코에 연결되어 폐나 기관지가 약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백색 채소와 감자 등은 항알레르기, 항염증 기능이 탁월하며, 양파의 ‘케르세틴(Quercetin)’은 고혈압을 예방, 양배추의 ‘설포라판(Sulforaphane)’은 항암 효능, 도라지의 ‘사포닌(saponin )’은 기침에 좋다. 그 밖에 백색 식품으로 마늘, 무, 배, 연근, 고구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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