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과 곰팡이의 관계, 버섯은 식물이 아니다

 

곰팡이는 부패한 음식물, 습한 화장실, 눅눅한 옷장이나 벽지, 화분 속, 오래 방치한 과일 등 우리 주변에서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색깔로 접하게 됩니다. 너무 방치해 곰팡이가 부풀어 오르면 작은 충격이나 바람에도 포자가 순식간에 퍼져나가 위생이나 인체에도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도 있습니다. 그런데 버섯도 곰팡이의 한 종류인 거 알고 계셨나요? 버섯은 어떻게 우리가 알고 있는 곰팡이의 형태가 아닌 모습으로 존재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곰팡이란?

곰팡이는 사상균, 버섯, 효모 이 세가지를 다 모아서 곰팡이라고 부릅니다. 곰팡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가느다란 실처럼 생겨서 자라나게 됩니다. 이러한 실을 곰팡이에서 만든 ‘실’이라 하여 ‘팡이실’이라고 부르며 한자로는 ‘균사’(버섯균:菌 / 실사:絲), 실 모양으로 자란다고 하여 ‘사상균’(실사:絲 / 형상상:狀 / 버섯균菌)이라 부릅니다. 이러한 실 모양의 형태를 가진 균을 통틀어 사상균이라 칭하며, 병을 유발하는 유해한 종류도 많지만 치즈나 페니실린 제조에 이용되는 푸른곰팡이나 누룩곰팡이처럼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는 곰팡이도 있습니다.

 

버섯의 '팡이실'

 

버섯은 곰팡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팡이실’이 위로 자라면서 여러번 접히고, 압착이 되면 버섯의 ‘갓’이 되고 우리가 아는 버섯의 형태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효모를 이용한 막걸리, 맥주, 와인, 김치, 빵, 된장 등 역시 곰팡이를 이용한 효모식품입니다.

 

버섯은 식물일까?

지구상의 모든 생물과 넓은 의미로 비교해서 ‘식물과 동물 중 어느 쪽에 더 가까운가?’라고 한다면 식물보다는 동물 쪽에 가까운 생명체라 말할 수 있으며, 진화적인 의미로 생각해 본다면 우리 인간과 버섯은 가까운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버섯이 식물보다 동물 쪽에 가까운 이유는 생김새는 식물과 흡사 하지만 가장 중요한 버섯은 광합성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든 곳에서 자라나는 곰팡이는 한마디로 잡식성이기도 합니다.

 

 

곰팡이를 제거하고 먹어도 되는가?

흔히 과일에 보이는 곰팡이 같은 경우는 많이들 일부분 제거하고 드셔보셨을 겁니다. 그렇다고 몸에 어떤 반응을 찾아보긴 쉽지 않죠.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곰팡이가 어떤 ‘독소’ 성분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곰팡이를 뜨거운 물에 끓이면 곰팡이 자체는 제거되더라도 곰팡이가 가지고 있는 여러 독소들 중 열에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해로운 독소들이 ‘종종’ 있을 수 있으니 섣불리 식용하지 말고 신중해야 될 부분입니다.

 

버섯의 생태계적 역할

나무는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썩기가 쉽지 않고 아주 오래 세월 형태를 유지해 집이나 배를 만드는데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만일 죽은 나무가 자연에서 그대로 놔두면 아주 오랜 세월이 흘러서야 분해가 되겠지만 나무에 버섯이 먼저 안착하여 나무 조직을 크게 잘라내면 여러 세균이나 미생물이 침투해 잘게 부수기 때문에 버섯은 생태계에서 중요한 분해자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곰팡이의 활용가치

곰팡이는 가죽과 비슷한 소재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스티로폼 대용이나 포장용 충진재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팡이실’의 주 성분인 *‘키틴(Chitin)’은 곰팡이를 어떻게 배양하고 어떤 먹이를 주느냐에 따라 키틴 함량과 성분을 조절해 강도나 탄성을 만들어 낼 수 있기에 가능합니다. 실제로 미국 ‘나사(NASA)에서는 화성에 기지를 만들 때 사용할 재료들 중 곰팡이로 실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곰팡이를 몇 주간 크게 키워내면 사람이 앉을 수 있을 정도의 강도와 견고함을 만들어 낼 수 있구나를 알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화성에서 건축물을 지을 설비나 자재 등의 비용이나 수고를 덜 수 있게 됩니다.

 

*키틴이란?

• 가재, 게, 새우 등 갑각류 껍데기

• 풍뎅이, 매미, 메뚜기 등 곤충의 외골격

• 오징어 등 연체 동물의 골격성분

• 곰팡이, 효모, 버섯 등 진균류

⇒ 이들의 세포벽 등에 존재하는 천연 고분자 다당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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